2013년 12월 4일, 서울 – 세계은행 그룹의 한국 사무소가 오늘 송도에서 공식으로 출범했다. 이로써 세계은행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세우는 한편, 국제개발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개소식은 김용 세계은행 그룹 총재가 주재한 가운데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김용 총재는 “한국은 한 세대 만에 빈곤에서 번영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새로 출범하는 한국 사무소는 세계은행과 한국 간의 깊은 유대를 상징하며, 앞으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워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극빈을 종식하고 공동 번영을 촉진하고자 하는 세계은행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의 발전상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민간부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한국과의 관계가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성공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지원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한국이 이미 보여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김 총재는 새로 출범한 한국 사무소가 한국의 경제발전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파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금융분야의 업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의 은행과 금융감독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 금융분야 사업이 앞으로 공조가 이루어질 분야로 꼽힌다.
그는 송도가 녹색성장 도시의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들어, 개발도상국의 도시 행정 담당자들이 송도를 방문해 “환경친화적(going green)”인 교훈을 얻고자 할 것으로 전망했다.